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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퀵플렉스 리얼 후기: 요리사에서 택배기사로 전직, 현실 수입과 꿀팁 공개

by hurigaeto 2025. 4. 28.

요리사에서 택배기사로 전직 후 첫 달 700만원 수익을 올린 현실 경험담. 쿠팡퀵플렉스의 현실과 필수 준비물, 초보자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알려드립니다.

꿈을 좇던 요리사, 현실의 벽을 마주하다

나는 20살에 외식조리학과에 들어가 요리사의 꿈을 품었다. 하루 10시간씩 주방에서 땀을 흘리며 버틴 12년. 하지만 32살이 되었을 때, 현실은 냉정했다. 요리사로 버는 돈으로는 내 가게를 차리는 것이 불가능했고, 미래가 불안했다. 결국 안정적이고 수입이 높은 직업을 찾아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고수입 직업을 찾던 중, 택배기사라는 직업을 발견했다. 처음엔 과연 이 일이 내게 맞을지 반신반의했지만, 노력한 만큼 벌 수 있다는 명료한 조건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택배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첫 경험

택배업 중에서도 쿠팡퀵플렉스가 눈에 들어왔다. 네이버 택배 카페에서 부산 지역 공고를 보고 연락해 선탑을 했다. 그때 나는 친구와 함께 부산 괴정 지역의 라우트를 따라다니며 큰 충격을 받았다.

좁고 가파른 길, 끝없이 높은 계단, 가끔은 배송이 불가능해 보이는 곳까지 가야 하는 현실을 마주했다. 그 순간 택배기사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고 존경심이 생겼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속으로는 "이게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의문도 들었다.

홀로서기의 첫날, 적재라는 난관

선탑을 마치고 나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려고 중고차 시장에서 1톤 봉고3 새 차를 구매했다. 설렘과 기대를 품고 캠프에서 처음 홀로 적재를 시작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선배 기사들이 알려준 대로 했지만 혼자 하는 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급한 마음에 대충 적재하고 출발했는데 배송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상황은 최악이었다. 물건들을 찾지 못해 당황스러웠고, 시간이 촉박해져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첫 이틀은 업체의 다른 베테랑 기사들이 지원해주어야 했다.

쿠팡은 오후 8시, 12시까지 배송 완료해야 하는 물건이 정해져 있다. 이것을 지키지 못하면 라우트가 회수되는 클렌징이 진행된다. 이런 압박감을 처음 겪으면서 초보자는 정말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쿠팡퀵플렉스 택배기사 1톤 봉고3 차량

업무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들

택배기사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일을 시작하니 그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기본이고,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를 견디며 몸이 아파도 계속 움직여야 했다. 특히 독감이나 관절 통증이 찾아왔을 때는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

더욱 힘들었던 건 입주민들과의 감정 싸움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택배기사를 낮게 보고 무례하게 행동할 때,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욱 극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일들도 점점 무뎌지고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기억에 남는 고객과의 특별한 경험

한번은 아주 무거운 테이블과 의자를 7층까지 배달한 적이 있었다. 다음날 같은 곳에서 반품 요청이 들어와 마음이 무거웠지만 다시 배송지로 갔다. 그런데 그 집 앞에 도착하자 문 앞에 작은 쪽지와 비타민 음료가 놓여 있었다.

쪽지에는 "죄송해요.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 따뜻한 마음 덕에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런 작은 위로 덕분에 택배 일에도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빠르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

택배업의 고수입에 혹해 들어왔다가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새 차를 사서 3일 만에 팔고 떠난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들은 명확한 목표 없이 무작정 돈만 바라보고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현실적인 준비 없이 고수입만 바라보고 택배업을 시작하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체력 관리, 스트레스 관리, 적재 기술 등 모든 준비가 철저해야만 이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첫 달 700만원의 의미, 그리고 현실적인 근무량

첫 달이 지나고 받은 수익은 정확히 700만원이었다. 이를 벌기 위해 하루 평균 386개의 택배를 배송했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평균 11시간 정도 일했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 큰 기쁨과 동시에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수익이 늘면서 빚이나 카드값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었고, 소비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축도 가능해졌다. 택배 일을 시작하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팡퀵플렉스 배송 현장 택배 적재 모습

택배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필수 장비 추천

쿠팡 배송 기사는 '쿠팡 배송 어플' 하나로 배송 관리가 가능해서 별도의 앱이 필요 없다. 하지만 장시간 배송 업무를 하다 보면 휴대폰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에 보조배터리는 필수다. 또한 엘카, 작업용 장갑, 그리고 택배 조끼도 일을 편하게 하는 필수 장비다.

쿠팡퀵플렉스 배송 현장

택배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현실적 조언

택배업은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다. 고수입이라는 환상만으로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과 멘탈, 적재 기술을 갖추고 시작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일을 통해 나는 수입뿐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끈기와 인내, 그리고 현실적인 판단력까지 얻었다고 생각한다.